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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해의 끝자락에서

닉네임    문덕희
조회수    880
작성일    2006-12-31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한 해의 끝자락에서



    

     새해가 겨울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까닭은 낡은 것들이



     겨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인가 봅니다.



     낡은 것으로부터의 결별이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



    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없이 잘라버리는



     겨울의 한복판에 정월 초하루가 자리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.



    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.



    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.



    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



     무엇을 자르고, 무엇을 잊으며, 무엇을 간직해야 할 지 생각해봅니다.



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 -신영복, 『감옥으로부터의 사색』중에서





밝아오는 정해년!

경상남도 아동위원협의회가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.